1
00:00:09,680 --> 00:00:12,400
"1996년 11월 23일"

2
00:00:12,920 --> 00:00:15,640
후안이 죽은 후
마음의 정리가 쉽지 않았어요

3
00:00:18,280 --> 00:00:20,880
의심스러운 점이 많았어요

4
00:00:21,680 --> 00:00:23,400
모든 게 너무 이상했죠

5
00:00:24,520 --> 00:00:25,800
너무 이상했어요

6
00:00:26,560 --> 00:00:28,360
전 납득이 안 되거든요

7
00:00:29,560 --> 00:00:31,280
전혀 말이 안 돼요

8
00:00:33,320 --> 00:00:35,120
"이 에피소드는"

9
00:00:35,200 --> 00:00:38,240
"해당 사건들에 관한
2년에 걸친 조사의 결과물이다"

10
00:00:39,160 --> 00:00:40,560
"후안 안토니오 알바레스 리트벤"

11
00:00:40,640 --> 00:00:41,840
후안은 40살에 죽었어요

12
00:00:43,600 --> 00:00:46,880
일도 한창 잘되던 시기였고
경제적으로도 정점이었어요

13
00:00:46,960 --> 00:00:49,280
"리타 알바레스 리트벤
후안의 누이"

14
00:00:49,360 --> 00:00:53,360
다정하고 따뜻하고
자상한 아빠였어요

15
00:00:53,440 --> 00:00:57,680
아빠 어디 있어?
'아빠' 해 봐

16
00:00:59,000 --> 00:01:00,560
자주 엽서를 보냈고
사진도 많이 보냈죠

17
00:01:00,640 --> 00:01:02,120
"실비아 알바레스 리트벤
후안의 누이"

18
00:01:03,120 --> 00:01:05,080
- 이건 영국에서 보낸 거네
- 맞아

19
00:01:05,680 --> 00:01:10,160
이건 멕시코에서, 월드컵 때야
1986년 월드컵

20
00:01:10,240 --> 00:01:11,080
그러게

21
00:01:12,040 --> 00:01:15,880
하룻밤 사이에 가족이 사라지니

22
00:01:15,960 --> 00:01:18,520
마음이 뻥 뚫린 듯했어요

23
00:01:19,040 --> 00:01:21,200
그러고는 의문이 들었죠

24
00:01:21,280 --> 00:01:25,680
아무도 의심 안 했지만
제가 보기엔 뭔가 이상했어요

25
00:01:25,760 --> 00:01:27,720
앤지는 바르셀로나 법원에서
재판을 받게 됐는데요

26
00:01:27,800 --> 00:01:29,160
"2012년
후안이 사망하고 16년 후"

27
00:01:29,240 --> 00:01:31,160
친구를 질식시켜 살해하고

28
00:01:31,240 --> 00:01:34,120
난교 중 강간으로
위장하려 한 혐의로

29
00:01:34,200 --> 00:01:36,200
30년 형을 선고받게 됩니다

30
00:01:37,600 --> 00:01:39,080
"기타: 성적 관계?"

31
00:01:41,960 --> 00:01:44,440
그제야 이해가 가더라고요

32
00:01:44,520 --> 00:01:49,120
이런 짓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…

33
00:01:49,200 --> 00:01:54,600
왜 그렇게 찜찜한 느낌이 들었는지
그 실체를 드디어 알 것 같았어요

34
00:01:55,440 --> 00:01:57,120
"바르셀로나 지방 법원"

35
00:01:57,200 --> 00:02:01,280
괴로운 상황이지만
저희가 원하는 건 정의예요

36
00:02:01,360 --> 00:02:05,600
누이의 살인범을 알고 싶고요

37
00:02:06,120 --> 00:02:07,400
최대한 무거운 벌을 받길 원해요

38
00:02:07,480 --> 00:02:08,480
"아나 파에스에게 정의를"

39
00:02:10,200 --> 00:02:12,200
증언하러 법정에 들어갔을 때

40
00:02:13,680 --> 00:02:15,960
처음으로 그 여자를 봤어요

41
00:02:17,360 --> 00:02:20,040
옷을 아주 잘 입었고
화장도 하고 있었고

42
00:02:20,120 --> 00:02:21,800
아주 차분했어요

43
00:02:22,320 --> 00:02:23,480
피해자 행세를 했죠

44
00:02:23,560 --> 00:02:27,600
자기와는 아무 상관 없다는 듯이
순진한 얼굴을 하고 있더라고요

45
00:02:27,680 --> 00:02:29,200
"토니 파에스
아나의 형제"

46
00:02:30,880 --> 00:02:33,960
그 짓을 하고
거기 있는 걸 본 순간

47
00:02:34,040 --> 00:02:35,360
화가 치밀었던 게 기억나요

48
00:02:35,440 --> 00:02:38,040
중요한 건 분명히

49
00:02:38,120 --> 00:02:41,040
금전적인 동기가 있었다는 거예요

50
00:02:47,200 --> 00:02:48,200
이름을 말해 주세요

51
00:02:48,280 --> 00:02:50,320
마리아 앙헬레스 몰리나
페르난데스입니다

52
00:02:50,800 --> 00:02:56,600
후안의 갑작스러운 죽음이
납득이 안 가고 의심스러웠는데

53
00:02:56,680 --> 00:03:00,280
이제야 말이 되는 듯했어요

54
00:03:00,360 --> 00:03:02,360
아나 파에스의 이름으로
대출을 받았나요?

55
00:03:03,760 --> 00:03:04,640
아뇨

56
00:03:05,240 --> 00:03:08,000
당신이 대출을 받았다고
진술한 사람들이 있는데

57
00:03:08,080 --> 00:03:09,280
그건 어떻게 된 걸까요?

58
00:03:09,840 --> 00:03:10,720
모르겠어요

59
00:03:11,240 --> 00:03:13,720
저희 사무실에 온 사람은

60
00:03:13,800 --> 00:03:18,640
생명 보험 때문에 왔던 사람과
동일인이 확실했어요

61
00:03:18,720 --> 00:03:20,280
가발을 쓰고 있었고요

62
00:03:22,240 --> 00:03:23,600
아나 파에스를 죽였습니까?

63
00:03:24,360 --> 00:03:27,640
돈을 목적으로
아나 파에스를 죽였나요?

64
00:03:27,720 --> 00:03:28,920
아뇨

65
00:03:30,280 --> 00:03:32,080
살인자!

66
00:03:32,160 --> 00:03:33,800
법정에서 조용히 하세요

67
00:03:36,560 --> 00:03:40,360
바르셀로나 법원은
동료 살해와 신원 도용으로

68
00:03:40,440 --> 00:03:44,240
마리아 앙헬레스 몰리나에게
22년을 선고했습니다

69
00:03:44,320 --> 00:03:47,480
신원 도용, 거액의 돈…

70
00:03:47,560 --> 00:03:50,360
아나 파에스의 이름으로
생명 보험을 들 경우

71
00:03:50,440 --> 00:03:52,840
백만 유로에 가까운 돈을
기대할 수 있었다는 게

72
00:03:52,920 --> 00:03:54,120
유일한 동기입니다

73
00:03:54,200 --> 00:03:58,440
난교 후에 일어난 범죄처럼
시신을 조작했다는 혐의를

74
00:03:58,520 --> 00:03:59,480
부인하고 있습니다

75
00:03:59,560 --> 00:04:00,400
"가발"

76
00:04:00,480 --> 00:04:03,080
친했던 친구는
살인자가 되었습니다

77
00:04:03,160 --> 00:04:04,000
"살인 혐의"

78
00:04:04,080 --> 00:04:05,200
완전범죄로 보였습니다

79
00:04:05,280 --> 00:04:06,720
완전범죄를 계획했습니다

80
00:04:06,800 --> 00:04:09,040
완전범죄를 저지른 혐의입니다

81
00:04:10,120 --> 00:04:13,840
들키지 않아야 완전범죄죠
지금까지는 그랬고요

82
00:04:46,880 --> 00:04:49,080
"앤지: 가짜 인생, 진짜 범죄"

83
00:04:53,480 --> 00:04:56,000
"그란카나리아"

84
00:04:56,080 --> 00:04:59,440
저희가 후안의 누이들에게
처음으로 연락한 건

85
00:04:59,520 --> 00:05:04,000
아나 파에스 살인 사건에 대한
선고가 내려졌을 때였습니다

86
00:05:04,080 --> 00:05:05,800
"펠릭스 리오스
범죄학자"

87
00:05:10,640 --> 00:05:12,960
미제 사건을 검토하는
전문가들이 있다는 걸

88
00:05:13,040 --> 00:05:15,320
몰랐다며 놀라더군요

89
00:05:15,400 --> 00:05:17,520
형제가 사망한 정황에

90
00:05:17,600 --> 00:05:19,760
미심쩍은 부분이 많았던 만큼…

91
00:05:19,840 --> 00:05:21,240
"범죄학 전문가"

92
00:05:21,320 --> 00:05:22,560
"후안 안토니오 사망 배경"

93
00:05:22,640 --> 00:05:25,960
가족이 저희에게
서비스를 의뢰한다면

94
00:05:26,040 --> 00:05:30,680
1996년에 받은 공식적인 의견 외에

95
00:05:30,760 --> 00:05:33,800
추가적인 의견을
받아 볼 수 있었죠

96
00:05:36,000 --> 00:05:40,920
펠릭스 리오스라는
범죄학자와 연락이 됐어요

97
00:05:41,000 --> 00:05:44,760
저희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됐고

98
00:05:44,840 --> 00:05:48,760
이전의 사건을
심층적으로 파고들어 줬죠

99
00:05:51,120 --> 00:05:54,480
사건을 재조사하게 할 만한 증거를

100
00:05:54,560 --> 00:05:56,920
찾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

101
00:05:57,920 --> 00:06:01,360
"형사 사건
예비 절차 개시"

102
00:06:01,440 --> 00:06:02,520
"96년 11월 23일"

103
00:06:03,120 --> 00:06:06,280
당시에도
발표된 것과 달리 형제의 죽음이

104
00:06:06,360 --> 00:06:07,240
"야레미 파드론
변호사"

105
00:06:07,320 --> 00:06:09,920
사고사가 아닐 거라는
의문이 들었다고 합니다

106
00:06:12,160 --> 00:06:15,600
저희는 사건을 재검토할 때

107
00:06:15,680 --> 00:06:19,360
사법 기록과
경찰 파일부터 연구합니다

108
00:06:28,520 --> 00:06:30,520
시신 수습 보고서를 읽어 주세요

109
00:06:32,440 --> 00:06:37,040
'침대 옆 바닥에
나체의 시신이 늘어져 있다'

110
00:06:37,800 --> 00:06:40,560
'왼쪽 다리는 구부러져 있고…'

111
00:06:40,640 --> 00:06:43,280
'오른팔은 위로 올린 상태다'

112
00:06:43,800 --> 00:06:46,560
'소지하거나
착용하고 있는 물건은…'

113
00:06:46,640 --> 00:06:47,680
'없다'

114
00:06:47,760 --> 00:06:48,760
'없다'

115
00:06:48,840 --> 00:06:49,760
'없다'

116
00:06:50,640 --> 00:06:51,920
뭐라고 적혀 있는 거죠?

117
00:06:52,440 --> 00:06:53,680
이게 뭔지 모르겠어요

118
00:06:53,760 --> 00:06:55,800
경찰이 뭔가를 수정할 때는

119
00:06:55,880 --> 00:06:59,160
줄을 긋는 대신
'정정'이라고 하고 쓰거든요

120
00:06:59,240 --> 00:07:01,520
그렇군요, '정정'이네요

121
00:07:03,960 --> 00:07:06,920
'착용하고 있는 물건은 없다'

122
00:07:07,000 --> 00:07:08,920
'정정, 반지가 있음'

123
00:07:10,000 --> 00:07:13,480
당시 검시관이 쓴
보고서를 읽어 주세요

124
00:07:14,560 --> 00:07:18,600
'1차 법의학 보고서
외상이나 폭행의…'

125
00:07:18,680 --> 00:07:21,480
'외상이나 폭행의 흔적은…'

126
00:07:21,560 --> 00:07:22,840
'없다'

127
00:07:26,600 --> 00:07:33,000
'팔은 침대 위로 올려져 있고
디스크 드라이브를 쥐고 있다'

128
00:07:33,080 --> 00:07:34,680
디스크 드라이브?

129
00:07:34,760 --> 00:07:36,120
이게 무슨 뜻이죠?

130
00:07:38,560 --> 00:07:43,480
명백한 자살이나
사고사였다 하더라도

131
00:07:43,560 --> 00:07:45,960
부실한 부분이 많았습니다

132
00:07:47,800 --> 00:07:51,040
현장 조사를 아주 대충 했어요
사진도 거의 안 찍었죠

133
00:07:51,560 --> 00:07:53,400
시신 사진은 아예 없었고요

134
00:07:55,040 --> 00:07:58,960
경찰도 변호사도 법원도
요즘처럼 기술이 좋지 않았죠

135
00:07:59,040 --> 00:08:02,760
당시에 하던 방식대로
했던 것 같습니다

136
00:08:02,840 --> 00:08:07,520
그 사람들도
뭐가 뭔지 잘 몰랐던 거예요

137
00:08:07,600 --> 00:08:10,160
경험이 많지 않았어요

138
00:08:10,240 --> 00:08:13,720
중요할 수도 있다고
생각되는 것들을 발견했지만

139
00:08:13,800 --> 00:08:15,720
절차에는 포함하지 않았죠

140
00:08:15,800 --> 00:08:18,920
열려 있던 금고도
그중 하나였습니다

141
00:08:19,840 --> 00:08:21,560
연결을 못 했어요

142
00:08:21,640 --> 00:08:25,840
'이건 강도 미수 사건이고
이 사람은 살해됐다'가 아니라

143
00:08:25,920 --> 00:08:28,920
'사람이 죽어 있었고
금고는 열려 있었다' 이런 거죠

144
00:08:29,000 --> 00:08:32,000
자살, 또는 사고사로 추정되는

145
00:08:32,080 --> 00:08:34,320
시나리오를 만든 겁니다

146
00:08:36,400 --> 00:08:39,240
살인의 가능성에는
주목하지 않았죠

147
00:08:39,320 --> 00:08:41,080
가능성이 있었는데도요

148
00:08:42,320 --> 00:08:45,480
"재연"

149
00:08:45,560 --> 00:08:48,560
후안이 사망한 1996년엔
제가 아직 어렸죠

150
00:08:49,680 --> 00:08:50,840
"1996년"

151
00:08:50,920 --> 00:08:53,240
20년 후, 사건을 재조사할 때
거기 합류하게 됐습니다

152
00:08:53,320 --> 00:08:55,560
"2016년 5월 26일"

153
00:08:55,640 --> 00:08:57,600
1996년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

154
00:08:57,680 --> 00:08:59,040
"엘레나 블랑코 경위
살인 전담반"

155
00:08:59,120 --> 00:09:01,280
저희는 제일 먼저

156
00:09:01,360 --> 00:09:05,160
수사의 핵심 사항들을
검토했습니다

157
00:09:15,360 --> 00:09:17,520
시신이 발견된 날 밤

158
00:09:18,680 --> 00:09:21,640
경찰에 신고한 사람은
앤지였습니다

159
00:09:26,680 --> 00:09:29,880
4살 된 딸이랑
바르셀로나에 휴가를 갔다가

160
00:09:29,960 --> 00:09:33,400
그날 오후에 돌아왔다고
진술했습니다

161
00:09:37,800 --> 00:09:41,480
시신을 수습하는 동안
저희 동료들이 가장 먼저

162
00:09:41,560 --> 00:09:43,400
진술을 받은 사람이 앤지였죠

163
00:09:43,480 --> 00:09:46,680
"후안과 앤지의 집"

164
00:09:46,760 --> 00:09:51,600
앤지의 주장에 따르면
저녁 8시 10분경에 집에 왔고

165
00:09:51,680 --> 00:09:53,040
들어갈 수가 없어서

166
00:09:53,120 --> 00:09:54,440
이웃집으로 간 후

167
00:09:54,520 --> 00:09:57,080
거기서 후안의 직장에
전화를 걸었다고 합니다

168
00:09:57,160 --> 00:09:59,720
"가라지"

169
00:10:01,360 --> 00:10:03,360
앤지에게 전화가 왔어요

170
00:10:03,960 --> 00:10:05,960
'아뇨, 문이 안 열려서요'

171
00:10:06,040 --> 00:10:07,600
"니에베스 발카르셀
후안 직장의 회계사"

172
00:10:09,280 --> 00:10:10,400
'후안 거기 있나요?'

173
00:10:10,480 --> 00:10:11,800
'아뇨, 안 계신데요'

174
00:10:11,880 --> 00:10:13,320
저희도 놀랐죠

175
00:10:13,400 --> 00:10:15,040
집에 도착할 시간이 지났거든요

176
00:10:17,440 --> 00:10:20,760
진술에 따르면 이웃집에 딸을 두고

177
00:10:20,840 --> 00:10:22,680
이웃집 창문으로 나와

178
00:10:22,760 --> 00:10:25,480
자기 집 주방 창문으로
들어갔다고 합니다

179
00:10:25,560 --> 00:10:29,160
문 뒤쪽에 열쇠가 있는 게
보였다고 했죠

180
00:10:30,320 --> 00:10:32,400
문을 열고 딸을 들여보낸 후

181
00:10:32,480 --> 00:10:35,840
침실이 있는 아래층으로
함께 내려와서

182
00:10:35,920 --> 00:10:38,280
아이 방에
영화를 틀어 줬다고 했죠

183
00:10:41,880 --> 00:10:43,920
애 전용 비디오 플레이어랑 TV야

184
00:10:44,000 --> 00:10:45,000
"후안의 음성"

185
00:10:45,080 --> 00:10:49,440
놀이용 테이블도 있고
바비 인형도 아주 많아

186
00:10:49,520 --> 00:10:51,360
바비를 엄청 좋아하거든

187
00:10:51,960 --> 00:10:54,760
그리고 앤지는
위층으로 올라갔다고 진술했죠

188
00:10:57,360 --> 00:11:00,320
한 시간 동안 뭔가를 하고

189
00:11:00,400 --> 00:11:03,720
화장실에 가려고
자기 방에 내려왔다가

190
00:11:03,800 --> 00:11:05,880
후안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해요

191
00:11:08,280 --> 00:11:10,240
여긴 아빠 방이야

192
00:11:10,320 --> 00:11:13,760
앤지는 롤렉스 시계랑
후안의 지갑이 없어진 걸 알았죠

193
00:11:14,280 --> 00:11:17,960
후안의 직장 로고인
W가 새겨진 지갑이었어요

194
00:11:18,040 --> 00:11:21,680
그리고 금고가
열려 있었다고도 증언했죠

195
00:11:25,920 --> 00:11:30,240
롤렉스도 지갑도 찾지 못한 채
수색이 종료됐습니다

196
00:11:30,840 --> 00:11:33,440
판사는 침실의
봉쇄 해제 명령을 내렸고

197
00:11:33,520 --> 00:11:36,160
경찰은 앤지에게
집 열쇠를 돌려줬죠

198
00:11:42,720 --> 00:11:44,960
그날 밤에 부검이 시행됐어요

199
00:11:46,600 --> 00:11:48,840
법의학 검시관이 판단한
사망 시각은

200
00:11:48,920 --> 00:11:52,720
시신이 발견되기
24-28시간 전이었죠

201
00:11:53,720 --> 00:11:58,040
뇌와 폐, 심장, 위에서
내출혈이 확인됐고요

202
00:11:58,120 --> 00:12:00,120
"두개골, 폐, 심장, 위"

203
00:12:00,640 --> 00:12:02,280
독성학 연구소에
장기 분석을 요청했어요

204
00:12:02,360 --> 00:12:03,280
"독성학 연구소"

205
00:12:04,000 --> 00:12:06,720
그리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
수사가 중단됐죠

206
00:12:06,800 --> 00:12:09,400
"법의학적 소견"

207
00:12:09,920 --> 00:12:12,720
문제는 검체의 부패였습니다

208
00:12:12,800 --> 00:12:15,080
보존이 되지 않았고

209
00:12:15,160 --> 00:12:17,320
연구소로 가는 중에
부패했을 가능성이 있었죠

210
00:12:18,200 --> 00:12:19,360
"독성학 정보"

211
00:12:19,440 --> 00:12:24,640
'저희는 간, 신장, 비장
폐, 뇌의 검체를 받았습니다'

212
00:12:24,720 --> 00:12:30,960
'검체는 극소량의
고정액에 담겨 이송됐습니다'

213
00:12:31,040 --> 00:12:35,720
'따라서 시신 부패가
상당히 진행된 상태입니다'

214
00:12:38,520 --> 00:12:39,360
이런

215
00:12:42,280 --> 00:12:46,040
검체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
그래도 뭔가가 발견됐어요

216
00:12:46,120 --> 00:12:48,800
'검사 결과 고농도의'

217
00:12:48,880 --> 00:12:53,560
'인산 이온이 검출되었습니다'

218
00:12:55,480 --> 00:12:58,400
'이것은 마트에서
쉽게 구입할 수 있는'

219
00:12:58,480 --> 00:13:01,360
'칼곤 등의 화학 제품에
들어 있는 성분입니다'

220
00:13:01,440 --> 00:13:06,120
적어도 뭔가에 중독됐다는
반전이 초기부터 나온 겁니다

221
00:13:08,200 --> 00:13:11,120
하지만 그렇다고 해도
사고사나 자살일 거라는

222
00:13:11,200 --> 00:13:14,120
가정을 기반으로 수사가 진행됐죠

223
00:13:14,200 --> 00:13:16,840
수색에서는
독성 물질도 발견되지 않았고

224
00:13:16,920 --> 00:13:22,040
자살을 암시하는 유서도
나오지 않았어요

225
00:13:22,120 --> 00:13:23,680
"독성 물질 용기 발견되지 않음"

226
00:13:23,760 --> 00:13:25,640
"자살을 시사하는 단서"

227
00:13:25,720 --> 00:13:26,880
"없음"

228
00:13:27,520 --> 00:13:31,600
후안이 그랬다고 생각할 이유가

229
00:13:31,680 --> 00:13:34,680
전혀 없었어요

230
00:13:34,760 --> 00:13:37,440
자살할 사람이 아니라는 걸
주변 사람들은 다 알았어요

231
00:13:37,520 --> 00:13:41,320
절대로요
그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닙니다

232
00:13:41,400 --> 00:13:45,800
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이 있었고
늘 그 딸 생각뿐이었어요

233
00:13:45,880 --> 00:13:48,600
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었죠

234
00:13:51,280 --> 00:13:54,720
인산 이온에 대해
앤지를 다시 신문했는데

235
00:13:54,800 --> 00:13:56,120
진술 내용은 이랬어요

236
00:13:56,720 --> 00:14:01,360
'남편은 약을 먹을 때
늘 한 번에 먹곤 했어요'

237
00:14:01,440 --> 00:14:06,000
'독성 물질이 들어 있는 뭔가를
삼켰는지도 몰라요'

238
00:14:06,080 --> 00:14:10,080
'제산제 같은 거로 착각했겠죠'

239
00:14:10,160 --> 00:14:13,960
'저희 집에서는
칼곤 제품을 사용했어요'

240
00:14:14,040 --> 00:14:17,840
'제품이 조금밖에 안 남으면
전 유리병에 옮겨 담았죠'

241
00:14:17,920 --> 00:14:22,320
'유리병이 토스터기 근처에 있어
모르고 먹었는지도 몰라요'

242
00:14:22,400 --> 00:14:24,320
이건 말도 안 돼요

243
00:14:25,920 --> 00:14:28,760
판사는 수사 과정에서
입증이 불가능했던 부분들이

244
00:14:28,840 --> 00:14:29,960
있다고 하면서도

245
00:14:30,040 --> 00:14:33,040
범죄의 증거는 없다고 했어요

246
00:14:33,680 --> 00:14:34,680
"범죄"

247
00:14:34,760 --> 00:14:37,000
법의학 보고서는 분명히

248
00:14:37,080 --> 00:14:39,920
제삼자의 개입 가능성을
배제하고 있다고 하면서

249
00:14:40,000 --> 00:14:43,080
사고사인지 자살인지는
중요하지 않다고 했습니다

250
00:14:43,680 --> 00:14:45,120
그리고 사건을 종결했죠

251
00:14:49,240 --> 00:14:51,480
후안이 죽은 후에 앤지를 봤어요

252
00:14:52,000 --> 00:14:54,520
후안의 사무실에서요

253
00:14:56,560 --> 00:14:58,360
초조해하면서 후안의 죽음 후에

254
00:14:58,440 --> 00:14:59,840
"트리니다드 풀리도
후안의 지인"

255
00:14:59,920 --> 00:15:03,400
자신이 받게 될 몫을 요구했어요

256
00:15:06,640 --> 00:15:09,640
빨리 후안의 지분을 받고
팔고 싶어 했죠

257
00:15:09,720 --> 00:15:12,120
'빨리 서류들을 준비해 줘요'

258
00:15:12,200 --> 00:15:14,400
'앤지는 바르셀로나에
가고 싶어요'

259
00:15:14,480 --> 00:15:18,080
'남편이 죽었네, 그럼 난 갈게요'
이런 느낌이었어요

260
00:15:18,160 --> 00:15:23,600
앤지는 후안이 아르헨티나에서
유언장을 썼는지 알고 싶어 했죠

261
00:15:23,680 --> 00:15:25,400
자기가 가질 만한 게

262
00:15:25,480 --> 00:15:29,880
아르헨티나에 없는지
확인까지 했던 것 같아요

263
00:15:34,360 --> 00:15:38,520
집도 아주 급하게 처분했고
모든 걸 순식간에 정리했어요

264
00:15:38,600 --> 00:15:42,160
후안이 죽은 후
앤지는 갑자기 돌변했죠

265
00:15:42,800 --> 00:15:44,600
카나리아 제도의 모든 걸 정리하고

266
00:15:44,680 --> 00:15:47,040
바르셀로나로 가서
새로운 삶을 시작했어요

267
00:15:49,400 --> 00:15:50,720
그러고는 연락이 끊겼어요

268
00:15:51,240 --> 00:15:54,400
그 후로 처음 본 게
아나 파에스를 사칭했다고

269
00:15:54,480 --> 00:15:55,560
TV에 나왔을 때였어요

270
00:15:57,520 --> 00:16:00,680
"2008년
바르셀로나"

271
00:16:00,760 --> 00:16:01,960
앤지가 체포됐을 때

272
00:16:02,040 --> 00:16:04,720
앤지의 딸이 후안의 누이인
고모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

273
00:16:04,800 --> 00:16:07,200
집에 와서
같이 짐을 챙겨 달라는 거였죠

274
00:16:07,280 --> 00:16:11,560
당시에 조카는
혼자 남겨져 있었다고 합니다

275
00:16:11,640 --> 00:16:15,880
그래서 실비아는
앤지의 물건들을 볼 수 있었죠

276
00:16:15,960 --> 00:16:19,360
"앤지의 집
바르셀로나"

277
00:16:20,920 --> 00:16:25,320
카나리아 제도의 집을
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어요

278
00:16:25,400 --> 00:16:30,400
가구도 그대로였죠
안락의자, 찬장, 식기들까지도요

279
00:16:30,480 --> 00:16:34,160
모든 걸 그대로
가져다 놓았더라고요

280
00:16:34,240 --> 00:16:36,160
그리고 아주 어수선했어요

281
00:16:38,840 --> 00:16:41,800
모든 면에서 굉장히 어수선했어요

282
00:16:44,280 --> 00:16:48,040
디오게네스 증후군이라도
있는 것처럼 물건이 많았어요

283
00:16:49,640 --> 00:16:53,400
수십 켤레의 신발, 코트, 드레스…

284
00:16:57,120 --> 00:17:01,200
그리고 차도 가져왔더군요

285
00:17:02,280 --> 00:17:05,320
1996년에 앤지가
카나리아 제도에서 쓰던 차량을

286
00:17:05,400 --> 00:17:07,800
수송해 온 기록이
문서로 남아 있었는데

287
00:17:07,880 --> 00:17:12,640
후안이 사망하기 이전의
날짜라는 점이 특이했죠

288
00:17:13,440 --> 00:17:14,760
"1996년 11월 14일"

289
00:17:17,520 --> 00:17:19,800
그리고 또 발견한 게

290
00:17:19,880 --> 00:17:25,600
조카의 학교 등록 증명서였는데

291
00:17:25,680 --> 00:17:28,440
후안이 죽기 전이었어요

292
00:17:28,520 --> 00:17:30,680
"1996년 9월
본교에 등록하였음"

293
00:17:30,760 --> 00:17:33,800
바르셀로나에 있는 학교였고
9월에 아이를 등록시켰어요

294
00:17:33,880 --> 00:17:38,040
이때 바르셀로나에 가면서
배로 자기 차를 실어 보냈죠

295
00:17:38,120 --> 00:17:40,040
바르셀로나에는 애인이 있었어요

296
00:17:40,120 --> 00:17:43,720
근데 1996년에는
이 문서들을 발견 못 했잖아

297
00:17:43,800 --> 00:17:44,960
- 아무도 못 봤어
- 응

298
00:17:48,160 --> 00:17:51,360
서랍들을 뒤지면서
종이를 많이 버렸어요

299
00:17:51,440 --> 00:17:56,120
그러다가 놀랍게도 후안의
지갑과 롤렉스 시계를 찾았죠

300
00:17:59,960 --> 00:18:02,240
솔직히 충격이었어요

301
00:18:02,320 --> 00:18:05,200
그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
그게 왜 거기서 나오냐고요

302
00:18:07,200 --> 00:18:09,560
10년 후에 지갑이 발견됐죠

303
00:18:11,200 --> 00:18:12,240
안녕!

304
00:18:14,040 --> 00:18:17,000
생일 축하합니다

305
00:18:17,080 --> 00:18:19,760
저희의 결론은 명확했습니다

306
00:18:19,840 --> 00:18:23,680
바르셀로나에서 새로운 삶을
살려고 미리 계획했다는 거죠

307
00:18:36,960 --> 00:18:39,720
몇 년 후에 뜬금없이
후안에게서 연락이 왔어요

308
00:18:39,800 --> 00:18:41,600
'세상에, 후안! 웬일이에요?'

309
00:18:41,680 --> 00:18:43,680
제게 도와 달라고 하더라고요

310
00:18:43,760 --> 00:18:46,120
앤지 때문에
아주 골치가 아프다고요

311
00:18:49,120 --> 00:18:52,040
바르셀로나를 수시로 오가며
돈을 펑펑 쓴다고 했어요

312
00:18:52,120 --> 00:18:54,600
그런데 바르셀로나에서
제 집에 온다는 말을 하길래

313
00:18:55,120 --> 00:18:56,680
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었어요

314
00:18:56,760 --> 00:18:59,560
'거기 가는 거 아니에요?'래요
'아닌데요'라고 했죠

315
00:19:02,520 --> 00:19:05,360
앤지의 예전 삶에 대해서는
말하고 싶지 않았어요

316
00:19:07,960 --> 00:19:11,480
그래서 탐정을 고용해 보라고 했죠

317
00:19:16,880 --> 00:19:19,080
후안은 앤지의 정체를 알게 됐어요

318
00:19:20,080 --> 00:19:22,880
탐욕에 눈이 먼 여자였어요
정말 끔찍한 일이었죠

319
00:19:22,960 --> 00:19:26,680
앤지는 후안이 번 돈을
카지노에서 썼어요

320
00:19:28,360 --> 00:19:31,800
앤지는 도박을 좋아해서
카지노를 자주 갔어요

321
00:19:36,960 --> 00:19:39,360
걘 돈을 좋아했어요
많을수록 좋았죠

322
00:19:42,480 --> 00:19:45,520
후안이 어느 시점에선가
진실을 알게 된 거예요

323
00:19:48,400 --> 00:19:50,840
제게 힘들다고 말하더라고요

324
00:19:51,360 --> 00:19:54,320
이혼을 못 하는 유일한 이유가

325
00:19:54,400 --> 00:19:55,640
딸이라고 했어요

326
00:19:58,280 --> 00:20:00,320
나중에 제게 전화로 그랬어요

327
00:20:00,840 --> 00:20:04,640
'파트리시아, 정말 고마워요
파트리시아가 말한 대로 했어요'

328
00:20:04,720 --> 00:20:07,320
'탐정을 고용했고
이제 뭘 해야 할지도 알아요'

329
00:20:09,360 --> 00:20:11,360
딸을 갖고 앤지를 빈손으로 쫓아낼

330
00:20:11,440 --> 00:20:14,360
모든 증거를 확보했다고 했어요

331
00:20:16,320 --> 00:20:19,400
그리고 전 이렇게 물어봤죠
'무슨 증거요?'

332
00:20:20,680 --> 00:20:23,400
금고에 사진이 있다고 하더군요

333
00:20:24,320 --> 00:20:26,160
후안과의 대화는
그게 마지막이었고…

334
00:20:28,080 --> 00:20:29,520
그 후론 연락하지 않았어요

335
00:20:55,400 --> 00:20:56,560
아나 파에스를 죽였나요?

336
00:21:01,000 --> 00:21:01,960
2008년에

337
00:21:02,040 --> 00:21:05,080
후안의 누이들은
경찰이 후안의 죽음에

338
00:21:05,160 --> 00:21:09,680
초점을 두고 수사하게 하려고
노력하기도 했죠

339
00:21:09,760 --> 00:21:10,840
그리고 이 시기는

340
00:21:10,920 --> 00:21:14,240
아나 파에스 사건 관련 일들이
벌어지기 시작할 때였습니다

341
00:21:16,400 --> 00:21:19,240
범행 동기는 금전이 확실해요

342
00:21:20,480 --> 00:21:22,080
"가입 금액: 150,000유로"

343
00:21:24,000 --> 00:21:25,520
'남편은 생명 보험이 있는데'

344
00:21:25,600 --> 00:21:28,520
'자살도 보장되는지 모르겠어요'

345
00:21:28,600 --> 00:21:30,080
"생명 보험"

346
00:21:30,160 --> 00:21:32,920
앤지와 엮여 있는 동안

347
00:21:33,000 --> 00:21:37,040
끊임없이 나온 주제가
'보험'이었어요

348
00:21:38,800 --> 00:21:40,280
후안이 죽고 나서

349
00:21:40,360 --> 00:21:43,720
자살일 경우 보험금이
지급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자

350
00:21:43,800 --> 00:21:45,600
놀랍게도 앤지는 말을 바꿨습니다

351
00:21:45,680 --> 00:21:48,720
사고사일 가능성을 지적한 거죠

352
00:21:48,800 --> 00:21:49,960
"사고사"

353
00:21:50,040 --> 00:21:53,360
'남편은 우울해하지도 않았고'

354
00:21:53,440 --> 00:21:56,480
'병이나 다른 심각한 문제도
없었기 때문에'

355
00:21:56,560 --> 00:21:57,920
'자살했을 것 같지는 않아요'

356
00:22:01,560 --> 00:22:03,440
클로로포름은 어디에 썼죠?

357
00:22:04,640 --> 00:22:07,120
집에 은촛대가 있었습니다

358
00:22:07,200 --> 00:22:09,840
그중 하나가 부러졌는데

359
00:22:09,920 --> 00:22:13,600
클로로포름으로
고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

360
00:22:17,960 --> 00:22:20,640
아나 파에스 사건의 경우

361
00:22:20,720 --> 00:22:25,760
클로로포름 사용이 의심됐지만
입증은 하지 못했습니다

362
00:22:25,840 --> 00:22:27,400
"클로로포름"

363
00:22:31,280 --> 00:22:33,640
분석에서 입증이 안 됐습니다

364
00:22:33,720 --> 00:22:36,640
클로로포름은 휘발성이 강하고

365
00:22:36,720 --> 00:22:39,360
체내에서 빠르게 사라지죠

366
00:22:40,040 --> 00:22:42,480
어쨌든 제 누이는 의식이 없었고

367
00:22:42,560 --> 00:22:46,520
자기방어가 불가능한 상태였어요

368
00:22:46,600 --> 00:22:48,800
뭔가로 마취돼 있었다는 거죠

369
00:22:51,320 --> 00:22:56,440
그것 때문에
형량이 4년 줄어들더라고요

370
00:22:56,520 --> 00:22:59,400
살인이
고의적 과실치사가 되면서요

371
00:23:02,160 --> 00:23:03,600
하지만 후안의 경우에는

372
00:23:03,680 --> 00:23:05,960
독성 물질이 분명히 있었어요

373
00:23:06,040 --> 00:23:07,160
인산 이온이요

374
00:23:16,280 --> 00:23:17,480
청소부 말로는

375
00:23:17,560 --> 00:23:21,760
후안이 죽기 전에
앤지가 매일 전화해서

376
00:23:21,840 --> 00:23:23,520
후안의 상태를 물었다고 해요

377
00:23:28,800 --> 00:23:29,680
"실제 진술 재구성"

378
00:23:29,760 --> 00:23:32,000
네, 부인은 바르셀로나에
자주 가셨어요

379
00:23:32,080 --> 00:23:34,280
하지만 그 전에는
그렇게 전화하지 않으셨죠

380
00:23:34,920 --> 00:23:38,200
정말 후안이 괜찮아 보이는지
계속 물어보셨어요

381
00:23:38,280 --> 00:23:41,680
그래서 아무 문제도 없다고
여러 번 말했죠

382
00:23:42,200 --> 00:23:46,520
그랬더니 돌아오는 날을
며칠 늦추겠다고 하셨어요

383
00:23:52,600 --> 00:23:55,560
후안이 괜찮다고 할 때마다
앤지는 돌아오는 날을 연기합니다

384
00:23:55,640 --> 00:23:58,080
'하루 더 있다가 갈게요' 하면서요

385
00:24:00,200 --> 00:24:05,360
인산 이온은 일종의
화상 또는 찰과상을 유발하죠

386
00:24:05,440 --> 00:24:09,800
후안이 그걸 우연히 먹었어야
논리적으로 말이 되는 거였어요

387
00:24:09,880 --> 00:24:12,520
예를 들면 실수로 세제를 마셨거나

388
00:24:12,600 --> 00:24:13,920
자살하려고 마셨거나 해서요

389
00:24:15,200 --> 00:24:16,080
"점막 화상"

390
00:24:16,160 --> 00:24:18,240
그렇다면 찰과상은
상부 위장관에서부터

391
00:24:18,320 --> 00:24:19,840
위를 향해 진행돼야 맞죠

392
00:24:20,840 --> 00:24:23,000
그런데 흥미롭게도
방향이 반대였어요

393
00:24:23,080 --> 00:24:26,600
화상이 안에서부터
밖으로 진행된 거죠

394
00:24:28,320 --> 00:24:32,280
1996년 당시
독성학 연구소의 전문가들이

395
00:24:32,360 --> 00:24:35,200
기록한 내용에 따르면

396
00:24:35,280 --> 00:24:39,640
시트에 후안의 토사물이
있었다고 합니다

397
00:24:39,720 --> 00:24:41,040
"신체 분비물이 묻은 시트 두 장"

398
00:24:41,120 --> 00:24:44,960
흥미로운 점은 토사물의 흔적이
사진으로 남아 있지는 않지만

399
00:24:45,040 --> 00:24:49,760
일종의 껍질 같은 물질이
있었다는 언급이었죠

400
00:24:52,240 --> 00:24:55,040
시트를 다시 분석해 보면
간단히 알 수 있는 일이지만

401
00:24:55,120 --> 00:24:56,360
안타깝게도…

402
00:25:00,680 --> 00:25:05,960
증거실 자리를 차지한다는 이유로
시트를 이미 없앴더라고요

403
00:25:06,040 --> 00:25:11,760
자살, 또는 기껏해야
사고사로 치부된 죽음이니

404
00:25:11,840 --> 00:25:13,440
증거물을 둘 필요가 없다고요

405
00:25:15,560 --> 00:25:17,720
문제는 이거였습니다

406
00:25:18,280 --> 00:25:21,160
'후안이 독성 물질을 먹었다면'

407
00:25:21,240 --> 00:25:24,680
'어떻게 부식이
위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을까?'

408
00:25:28,400 --> 00:25:30,920
가능성 중 하나는 캡슐이었습니다

409
00:25:32,920 --> 00:25:34,720
그걸 어떻게 입증할까요?

410
00:25:34,800 --> 00:25:37,000
법의학적 실험이 필요했죠

411
00:25:39,520 --> 00:25:45,080
저희는 위장의 온도를
재현해 봤습니다

412
00:25:45,160 --> 00:25:48,800
그리고 캡슐과 액체를
시트 위에 부었죠

413
00:25:51,080 --> 00:25:55,760
놀랍게도 어느 정도
비슷한 자국이 남더군요

414
00:25:55,840 --> 00:25:58,360
껍질 같은 물질이 남았고

415
00:25:58,440 --> 00:26:02,360
이 경우 그 껍질은
캡슐의 코팅 막이었죠

416
00:26:07,000 --> 00:26:10,720
"1996년 11월 23일"

417
00:26:10,800 --> 00:26:15,040
후안이 캡슐을 삼킨 경위에 관해

418
00:26:15,120 --> 00:26:18,000
아주 간단하고 수학적인
가설이 있습니다

419
00:26:20,600 --> 00:26:24,560
12개의 약이 든 약병에

420
00:26:24,640 --> 00:26:28,200
독성 물질이 든 약을
한두 개, 또는 세 개 정도 섞으면

421
00:26:28,280 --> 00:26:31,240
적어도 12일 안에는

422
00:26:31,320 --> 00:26:34,400
그 약을 먹게 되죠

423
00:26:37,840 --> 00:26:42,080
남편에게 무슨 일이 생기거나
아플 걸 미리 알았던 것 같아요

424
00:26:42,160 --> 00:26:45,600
아니면 왜 몸 상태를 묻고
비행기 일정을 바꾸겠어요?

425
00:26:50,280 --> 00:26:52,440
후안이 전화를 안 받는 날

426
00:26:53,720 --> 00:26:56,200
아무 소식이 없는 날
비행기표를 사고

427
00:26:56,280 --> 00:26:58,200
바르셀로나에서
카나리아 제도로 돌아와

428
00:26:58,280 --> 00:27:00,040
죽은 남편을 발견하는 거죠

429
00:27:01,840 --> 00:27:03,280
믿을 수가 없네요

430
00:27:03,880 --> 00:27:05,840
처음엔 전혀 생각도 안 했지만

431
00:27:05,920 --> 00:27:09,400
다른 사건에 대해 알고 나니
가능성이 있다고 느껴졌죠

432
00:27:25,520 --> 00:27:26,360
"1996년"

433
00:27:28,280 --> 00:27:29,240
"2008년"

434
00:27:33,480 --> 00:27:34,680
"2017년"

435
00:27:34,760 --> 00:27:36,840
"그란카나리아"

436
00:27:40,680 --> 00:27:44,200
"법원"

437
00:27:44,280 --> 00:27:47,080
저희는 4년의 조사 끝에
법원에 보고서를 제출했고

438
00:27:47,160 --> 00:27:52,480
후안에게 일어난 일에 관한
의문에 답했습니다

439
00:27:52,560 --> 00:27:54,640
당시 저희가 제시한 답은

440
00:27:54,720 --> 00:27:59,520
그게 살인일 가능성이
매우 높다는 거였어요

441
00:28:01,120 --> 00:28:03,520
국가 경찰 소속 대원들이

442
00:28:03,600 --> 00:28:06,120
다시 수사를 시작했을 때

443
00:28:06,200 --> 00:28:08,600
그 가설, 또는 결론을
뒷받침하는 증거가 나왔죠

444
00:28:09,880 --> 00:28:10,800
"사법 경찰"

445
00:28:10,880 --> 00:28:11,920
"2017년 4월 17일"

446
00:28:12,000 --> 00:28:13,120
"손에 디스크 드라이브"

447
00:28:13,200 --> 00:28:14,720
"독성 물질이나 유언장 없음"

448
00:28:14,800 --> 00:28:16,600
"시신 발견까지 2시간"

449
00:28:16,680 --> 00:28:18,520
"전화로 후안의 상태 확인"

450
00:28:18,600 --> 00:28:19,880
"돌아오는 일정 연기"

451
00:28:19,960 --> 00:28:21,960
저희가 2017년
법원에 제출한 보고서에는

452
00:28:22,040 --> 00:28:25,880
마리아 앙헬레스 몰리나가
후안을 살해했음을 암시하는

453
00:28:25,960 --> 00:28:27,840
모든 증거가 들어 있습니다

454
00:28:27,920 --> 00:28:29,280
"강도 사건으로 위장"

455
00:28:29,360 --> 00:28:30,440
"롤렉스와 지갑"

456
00:28:30,520 --> 00:28:31,680
"2008년 자택에서 발견"

457
00:28:31,760 --> 00:28:32,720
"생명 보험"

458
00:28:32,800 --> 00:28:33,960
"바르셀로나 거주"

459
00:28:34,040 --> 00:28:36,840
경찰은 저희보다도 더
살인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

460
00:28:36,920 --> 00:28:38,120
"열린 금고"

461
00:28:38,200 --> 00:28:39,360
"동료 살해"

462
00:28:39,440 --> 00:28:40,440
"아나 파에스"

463
00:28:40,520 --> 00:28:43,560
1996년에는
운 좋게 걸리지 않았지만요

464
00:28:43,640 --> 00:28:47,800
그동안 왜 그렇게
찜찜한 느낌이 들었는지

465
00:28:47,880 --> 00:28:51,760
그 실체를 드디어 알 것 같았어요

466
00:28:51,840 --> 00:28:54,280
오랜 시간이 지났지만요

467
00:28:54,360 --> 00:28:59,520
저희는 거의
기대하지 않고 있었거든요

468
00:29:00,600 --> 00:29:04,400
드디어 피고인석에 앉아 있는
앤지를 보게 됐습니다

469
00:29:04,480 --> 00:29:09,040
판사는 즉시 기소 결정을 내렸고

470
00:29:09,120 --> 00:29:12,680
재판을 진행해
진상을 가리고자 했죠

471
00:29:15,680 --> 00:29:17,720
세부 사항들이 마무리되어 갈 무렵

472
00:29:17,800 --> 00:29:20,080
검사가 한발 물러서면서

473
00:29:20,160 --> 00:29:21,680
제동을 걸더군요

474
00:29:21,760 --> 00:29:24,480
'조사 단계에서
몇 가지 검사를 더 해 보고'

475
00:29:24,560 --> 00:29:25,920
'결과를 봐야겠습니다' 하고요

476
00:29:29,160 --> 00:29:32,000
상황이 달라진 건
그때였던 것 같습니다

477
00:29:32,080 --> 00:29:34,160
90년대에
후안의 죽음을 수사할 때는

478
00:29:34,240 --> 00:29:38,800
급하게 서두른 면이 있었고
몇 가지 실수도 나왔죠

479
00:29:44,120 --> 00:29:46,120
'범행이 입증되지 않았으므로'

480
00:29:46,200 --> 00:29:48,480
'사건을 기각하는 것이 타당하다'

481
00:29:48,560 --> 00:29:51,600
'법의학 검시관의 소견뿐 아니라
2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나'

482
00:29:51,680 --> 00:29:53,680
'즉시성의 원칙에도 반하므로'

483
00:29:54,240 --> 00:29:56,800
'본 사건을
기각하는 것이 타당하다'

484
00:29:58,920 --> 00:30:02,440
찬물을 끼얹은 것 같았습니다
여러 번을 읽어 봐야 했죠

485
00:30:02,520 --> 00:30:07,960
단 두 페이지로 기각하기엔
너무 복잡한 사건이었으니까요

486
00:30:08,040 --> 00:30:10,040
전문가로서 실망스럽습니다

487
00:30:10,120 --> 00:30:14,320
판사는 증거가
부족하다고 판단했어요

488
00:30:14,840 --> 00:30:16,440
그게 끝이었죠

489
00:30:17,040 --> 00:30:21,160
공식적으로는 그랬어요
의혹은 여전히 남았으니까요

490
00:30:21,760 --> 00:30:25,400
공식적으로는
사건이 종결됐지만

491
00:30:25,480 --> 00:30:32,080
납득이 가는 설명을
찾을 때까지 포기 안 해요

492
00:30:32,160 --> 00:30:35,960
사건이 종결됐을 때
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어요

493
00:30:37,960 --> 00:30:40,240
왜 이렇게 종결해 버릴까요?

494
00:30:42,000 --> 00:30:43,600
말이 안 되는데요

495
00:30:43,680 --> 00:30:45,560
그것도 두 번이나요

496
00:30:48,200 --> 00:30:53,920
"1996년
후안의 시신이 발견된 날"

497
00:30:56,520 --> 00:30:58,560
후안의 시신이 발견된 날

498
00:30:59,040 --> 00:31:00,480
금고가 열려 있었어요

499
00:31:02,600 --> 00:31:06,600
앤지는 죽은 남편을 발견했을 때
한 번도 열려 있지 않았던 금고가

500
00:31:06,680 --> 00:31:09,520
열려 있었다고 했고
없어진 물건이 있었다고 했죠

501
00:31:12,760 --> 00:31:15,960
경찰 기록에서 알 수 있는 건
앤지가 집에 들어간 후

502
00:31:16,040 --> 00:31:18,440
시신을 발견하고
경찰에 신고하기까지

503
00:31:18,520 --> 00:31:20,160
두 시간이 흘렀다는 겁니다

504
00:31:24,800 --> 00:31:25,840
"지방 사법 경찰대"

505
00:31:25,920 --> 00:31:28,520
사건 당일 현장에 있었던 경찰관이

506
00:31:28,600 --> 00:31:31,520
2017년에 법원에서 진술을 했죠

507
00:31:32,120 --> 00:31:33,680
이렇게 말했어요

508
00:31:33,760 --> 00:31:35,320
"경찰관 진술 재구성"

509
00:31:35,400 --> 00:31:36,840
집 안을 수색하는 동안

510
00:31:36,920 --> 00:31:38,680
피해자의 아내는
아주 침착한 모습이었습니다

511
00:31:39,920 --> 00:31:42,360
사생활이 침해됐을 수도 있는
상황이었는데

512
00:31:42,440 --> 00:31:44,680
침착한 모습이라 놀랐죠

513
00:31:45,960 --> 00:31:49,520
특히 금고에서는
피해자의 아내가 찍혀 있는

514
00:31:49,600 --> 00:31:52,480
아주 사적인 사진들이 나왔습니다

515
00:31:52,560 --> 00:31:54,480
"아주 사적인 사진들"

516
00:31:56,640 --> 00:31:58,760
저희는 그 사진의 내용을 모릅니다

517
00:31:58,840 --> 00:32:00,840
보고서에서 누락됐으니까요

518
00:32:00,920 --> 00:32:03,160
저희 동료들은
그 사진이 무관하다고 생각했죠

519
00:32:04,200 --> 00:32:07,000
보고서에서 사진을 제외한 건

520
00:32:07,080 --> 00:32:10,320
남편의 죽음과 무관하다고
생각했기 때문입니다

521
00:32:12,000 --> 00:32:14,800
사진이나 파일이 든
디스크 드라이브가 있었는지

522
00:32:14,880 --> 00:32:16,480
저희는 모릅니다

523
00:32:17,440 --> 00:32:18,920
그게 미스터리였죠

524
00:32:19,000 --> 00:32:20,760
앤지의 사진을 본 사람이 있나요?

525
00:32:20,840 --> 00:32:22,600
경찰은 그 사진들을 봤어요

526
00:32:24,520 --> 00:32:25,960
사건은 바로 종결됐죠

527
00:32:26,040 --> 00:32:28,760
'자살입니다' 하고 끝이었어요

528
00:32:29,440 --> 00:32:31,320
전 납득이 안 되거든요

529
00:32:35,440 --> 00:32:38,000
그냥 미제 사건으로 끝났어요

530
00:32:41,200 --> 00:32:42,560
이유가 뭔지 아시나요?

531
00:32:45,920 --> 00:32:47,840
말해도 될까요?

532
00:32:54,800 --> 00:32:55,760
몇 시지?

533
00:32:57,320 --> 00:32:59,320
맞았어, 오후 5시 30분

534
00:32:59,840 --> 00:33:04,560
우리 집이 어떻게 생겼는지
보여 주자

535
00:33:05,320 --> 00:33:06,520
알았지, 아빠 딸?

536
00:33:09,640 --> 00:33:12,240
말라깽이 키티가 오면
이 방을 쓸 거야

537
00:33:12,320 --> 00:33:13,200
"후안의 음성"

538
00:33:13,280 --> 00:33:16,480
다른 집을 찾을 때까지
여기서 지내도 돼

539
00:33:17,720 --> 00:33:22,240
운 좋으면 말라깽이 키티가
여기 와서 일하게 될지도 몰라

540
00:33:24,240 --> 00:33:25,600
"오스카르 바소베리
후안의 친구"

541
00:33:25,680 --> 00:33:26,560
"말라깽이 키티"

542
00:33:26,640 --> 00:33:27,520
기억나?

543
00:33:29,120 --> 00:33:33,440
우리가 길에서 축구할 때
얼마나 말썽을 부렸는지?

544
00:33:33,520 --> 00:33:35,560
"후안 안토니오 알바레스 리트렌
1956-1996"

545
00:33:35,640 --> 00:33:37,800
그 여자는 네 이름도
틀리게 써 놨네

546
00:33:38,800 --> 00:33:40,520
"리트벤"

547
00:33:41,760 --> 00:33:45,600
거의 형제 같은 평생의 친구였어요

548
00:33:46,600 --> 00:33:50,880
누구도 그렇게 죽어서는
안 된다고 생각해서 나왔어요

549
00:33:50,960 --> 00:33:54,360
후안을 위해서요
이 정도는 해 줘야죠

550
00:33:54,960 --> 00:33:58,240
무엇보다도
도의적 의무라고 생각해요

551
00:33:58,320 --> 00:34:01,560
하지만 두려운 건 사실이에요

552
00:34:01,640 --> 00:34:03,720
후안을 위해서 한 거죠

553
00:34:03,800 --> 00:34:06,840
후안을 위해서 한 거였는데
이렇게 잘못됐어요

554
00:34:06,920 --> 00:34:08,640
후안이 제게 전화했을 때

555
00:34:09,280 --> 00:34:11,440
더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
있었다면 좋았을 걸 그랬어요

556
00:34:11,520 --> 00:34:12,840
조언만 하지 말고요

557
00:34:14,080 --> 00:34:15,760
하지만 앞일은 알 수 없죠

558
00:34:17,640 --> 00:34:22,200
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야
이 사건이 끝나는 거예요

559
00:34:22,280 --> 00:34:24,760
하지만 그런다고
마음이 치유되진 않죠

560
00:34:25,360 --> 00:34:27,640
마음은 낫지 않아요

561
00:34:27,720 --> 00:34:31,160
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건
그 무엇으로도 보상이 안 돼요

562
00:34:31,680 --> 00:34:34,600
"잊지 않을게"

563
00:34:37,960 --> 00:34:39,680
"이 다큐멘터리가
공개될 때까지도"

564
00:34:39,760 --> 00:34:42,920
"아나 파에스의 가족은
배상금을 받지 못했다"

565
00:34:44,280 --> 00:34:46,440
"이 시리즈가 공개되기 직전
앤지는 교도소에서"

566
00:34:46,520 --> 00:34:50,240
"새로운 범죄를 계획한 혐의로
체포 및 기소되었다"

567
00:34:50,760 --> 00:34:53,440
앤지는 석방될 자격이 없어요

568
00:34:53,520 --> 00:34:58,440
법이 주는 벌도 있지만

569
00:34:58,520 --> 00:35:02,080
사회가 주는 벌도 있죠

570
00:35:02,160 --> 00:35:03,680
앤지는 둘 다 받을 거예요

571
00:35:04,800 --> 00:35:07,080
사회의 벌은 평생 갈 거예요

572
00:35:07,720 --> 00:35:11,200
그 여자의 주변 사람들은
각오하는 게 좋을 겁니다

573
00:35:11,280 --> 00:35:13,800
자기 옆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
알고 있어야 해요

574
00:35:13,880 --> 00:35:16,240
제 누이가 당한 것 같은 일을
안 당하게 조심하세요

575
00:35:16,320 --> 00:35:17,560
"재연"

576
00:35:17,640 --> 00:35:22,080
후안은 앤지가 귀족 집안의
사법관 딸인 줄 알고 결혼했어요

577
00:35:22,160 --> 00:35:23,520
"엘레나 블랑코 경위
살인 전담반"

578
00:35:23,600 --> 00:35:25,880
하지만 그건 앤지가 만들어 낸
가상의 인물이었죠

579
00:35:26,480 --> 00:35:27,720
좋아요, 컷

580
00:35:42,640 --> 00:35:44,560
"우리는 배우를 통해"

581
00:35:44,640 --> 00:35:46,560
- 어땠어요?
- 괜찮았던 것 같아요

582
00:35:46,640 --> 00:35:48,560
"공식 기록에 철저히 근거하여
대화를 재연했다"

583
00:35:48,640 --> 00:35:50,520
네, 좋았어요
경찰 역할 해 본 적 있어요?

584
00:35:50,600 --> 00:35:55,000
아뇨, 여러 배역을 해 봤지만
경찰은 처음이에요

585
00:36:02,520 --> 00:36:04,360
"현재 앤지는
다른 이름을 사용하고 있으며"

586
00:36:04,440 --> 00:36:06,480
"다수의 관계자에 따르면"

587
00:36:06,560 --> 00:36:07,920
"외모도 달라졌다"

588
00:36:20,560 --> 00:36:23,200
"후안 안토니오 알바레스 리트벤의
사망 원인에 관한"

589
00:36:23,280 --> 00:36:25,160
"공식적인 수사는 종결되었으며"

590
00:36:25,240 --> 00:36:28,600
"이와 관련된 법적 절차는
법원에서 증거 불충분으로"

591
00:36:28,680 --> 00:36:30,680
"두 차례 기각되었다"

592
00:36:30,760 --> 00:36:33,880
"후안 안토니오 알바레스 리트벤의
공식 사인은"

593
00:36:33,960 --> 00:36:35,960
"자살이다"

594
00:36:36,600 --> 00:36:42,200
"국가 경찰은 이 다큐멘터리에
협조하기를 거부했다"

595
00:36:42,760 --> 00:36:45,760
"앤지와 후안의 딸도
이 다큐멘터리에 협조하지 않았고"

596
00:36:45,840 --> 00:36:48,640
"자신의 신원을
밝히지 말 것을 요청했다"

597
00:36:48,720 --> 00:36:52,600
"앤지와 그녀의 변호사는
이 다큐멘터리의 내용에 대해"

598
00:36:52,680 --> 00:36:54,280
"답변을 거부했다"

